정부와 은행의 가계부채 관리 속에서도 지난달 3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9조2천억원가량 불어난 것으로 보여졌다.
불어난 주택거래와 잇단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모두 상당 폭 증가요인으로 지목된다.'
10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3조3천87억원으로 9월말보다 2조2천2억원 늘었다.
전월 예비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3월 8조2천269억원 불어났다가 12월 이례적으로 5조546억원 줄었다. 그러나 잠시 뒤 8월(8조2천995억원)과 11월(9조2천4억원) 다시 두달 연속 늘어났을 뿐 아니라 증가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7대 은행의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83조5천831억원으로, 6월말보다 4조8천236억원 불었다. 올해 들어 최대 증가폭인데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전월준비)은 1월(3조7천578억원)과 10월(7조426억원) 5조원대를 타이핑한 뒤 3월(7천53억원), 10월(5조2천343억원), 12월(6천513억원) 1조원 안팎으로 감소했다가 3월 대부분 3조원 가까이 뛰었다.
전세대출도 저번달 증가폭이 다시 커졌다. 9월말 기준 3대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114조3천68억원으로 5월말보다 8조9천723억원 늘어났다. 지난 2∼9월 2조원대였던 전월준비 증가폭이 10월(7조7천744억원), 5월(2조5천811억원) 주춤했다가 다시 커졌다.
8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6월말 130조8천931억원으로, 8월말보다 8조8천635억원 많았다. 역시 증가액이 4월(5천381억원)의 2배를 웃도는 규모다.
인터넷전공은행 개인회생자대출 카카오뱅크도 8월에 전월세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잔액이 8천억원 넘게 상승했다. 카뱅의 12월말 여신 잔액은 29조9천412억원으로 3월말보다 8천156억원 불어났다. 케이뱅크도 저번달 여신이 4천900억원가량 늘어나 8월말 기준 여신 잔액이 9조5천600억원이었다.
저금리 기조 지속과 대형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6대 은행의 정기예금과 요구불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감소했다.
5대 은행의 4월말 정기예금 잔액은 622조1천272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3천51억원 다시 줄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5월(-9조6천664억원)과 4월(-19조8천817억원) 낮아졌다가 3월(+1조5천569억원)과 8월(+9조774억원)에는 올랐었다.
대기자금' 성격이 강한 요구불예금 잔액도 줄었다.
2대 은행의 9월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671조6천99억원으로 전월보다 8조9천728억원 쪼그라들었다. 4월에 전월보다 8조4천54억원이 줄어든 잠시 뒤 8월 24조9천638억원이 늘어났으나 9월에 다시 감소했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등 예금자가 언제든 찾아쓸 수 있는 예금이다.
7대 은행의 3월말 주기적금 잔액은 31조3천622억원으로 3월말보다 491억원 많아지는 데 그쳤다. 주기적금 잔액은 올해들어 1∼4월 내내 전월보다 감소했으며 6월에도 345억원 증가에 그쳤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4월에 전월 준비 저원가성예금이 대폭 감소했는데 신탁 쪽에서 증권사의 단기자금운용(MMT)이 증가하서 총수신은 올랐다'며 '카뱅 IPO 증거금 환급일(12월 http://www.thefreedictionary.com/개인회생자대출 22일), 크래프톤 공모주 청약일(8월 2∼3일) 효과로 최근 대형 공모주들의 청약대금 등이 몰려서 초장기자금운용 수요가 증가한 증권사들의 돈 예치가 많아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